정원에서의 아침식사 :: 주세페 데 니티스

정원에서의 아침식사 1884 - 주세페 데 니티스 (1846-1884)

캔버스에 유채물감, 81x117cm, 이탈리아 폴리아 바를레타, 주세페 데 니티스 미술관

살아있는 동안 국제적인 명성을 누렸던 주세페 데 니티스는 일찍이 인정을 받았던 화가였다. 탁월한 기교와 근대적 삶을 보여주는 주제의 선택으로, 그의 그림들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뿐 아니라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바를레타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데 니티스는 토리노, 로마, 나폴리 등지를 여행했으며, 파리에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1863년에 나폴리에서 처음으로 전시회에 그림을 출품하였던 그는 같은 해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로 나폴리 조형예술아카데미에서 쫓겨났다. 파리로 간 그는 드가와 친구가 되었으며 여러 인상주의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데 니티스는 1874년에 열린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이탈리아 인상주의자'로 알려졌다.

'정원에서 아침식사'는 데 니티스의 단출한 가족을 묘사한 감동적인 그림이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모델이자 아내였던 레옹틴과 아들 자크가 조용한 정원을 배경으로 앉아 있다. 식탁 위에 편안하게 놓인 빈 접시, 컵, 사용한 냅킨은 인상주의적인 색채로 그려졌다. 그는 빛과 구성을 이용하여, 지금이 여름의 아침식사 시간임을 암시했고 이미 뜨겁게 내리쬐고 있는 햇빛을 피해 그늘에 앉아 있는 가족을 보여주었다.

화가로서 데 니티스의 전도유망한 미래는 갑자기 사라졌다. 이 그림이 완성된 해, 그가 39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다분히 일상적이고 친밀한 가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화가의 아들은 오리에게 정답게 먹이를 주고 있고, 그림의 앞쪽에는 화가가 앉았던 빈 의자가 있다. 이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화가는 곧 자신의 의자가 영원히 비어있게 되리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