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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과 검은색의 구성 : 화가의 어머니 :: 제임스 맥닐 휘슬러 - 미국의 국민어머니 회색과 검은색의 구성: 화가의 어머니 1871 - 제임스 맥닐 휘슬러 (1834-1903) 캔버스에 유채물감, 144x162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제임스 맥닐 휘슬러는 '녹턴 연작'에서 이용한 독특한 이미지를 초상화 장르에도 적용했다. 녹턴연작은 대체로 템스강의 풍경으로 묘사된 그림 연작이다. 겉으로 보이고 경험할 수 있는 현실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화가의 임무라는 휘슬러의 확고한 신념이 이 두 연작을 연결해주고 있다. '회색과 검은색의 구성:화가의 어머니'는 1872년에 왕립 아카데미에 처음으로 전시되었으며 1891년에 프랑스 정부가 입수한 그림이다. 휘슬러는 떨어져있거나 겹쳐지는 일련의 수직축과 수평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본질적이고 분석적인 그림을 그렸다. 실제로 안나 휘.. 2020. 6. 14.
욕망의 징벌 :: 조반니 세간티니 - 어머니를 증오한 화가 욕망의 징벌 1891 - 조반니 세간티니 (1858-1899)캔버스에 유채물감, 235x129cm, 영국 리버풀, 워커 미술관조반니 세간티니는 밀라노에 있는 친척 손에서 자랐다. 그에게 어릴 적 갔었던 알프스 산맥은 늘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남아있었다. 1880년 경 미술 비평가 겸 미술상이었던 비토레 그루비시 데 드라곤은 장식화가로 일하고 있던 그를 발견했고, 자신이 후원하던 전시회 참가 화가들의 명부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루비시에게 용기를 얻어 점묘법을 실험했던 세간티니는 목가적인 장면을 넘어서 빛을 이용하여 영성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쾌락의 징벌'로도 불리는 '욕망의 징벌'은 세간티니가 '나쁜 엄마들'이라는 주제로 1891년부터 1896년까지 그렸던 기독교적 상징을 담고 있는 연작에 속한.. 2020. 6. 12.
시골의 축제 :: 안데르스 소른 - 스웨덴 낭만주의 시골의 축제 1890 - 안데르스 소른 (1860-1920) 캔버스에 유채물감, 45x36cm, 러시아 모스크바, 푸슈킨 미술관 안데르스 소름은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스웨덴 최고의 화가로 성공했다. 그는 영국, 에스파냐, 북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였고, 세 명의 미국 대통령 초상을 포함하여 국제적인 주문을 받았다. 그의 초기 유화인 '세인트 아이브스의 어브'는 1888년 파리 살롱전에 전시되었으며 프랑스 정부가 구입하였다. 소른 그림의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이며, 특히 1890년대의 작품에서 중요했던 요소는 빛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위 그림에서 그는 두껍고 건조한 흰색 물감을 캔버스 전체에 흩뿌리는 방법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는 형태 위에 태양빛이 반사되면서 깜박이는 효과를 창출해냈다... 2020. 6. 11.
햇빛이 비치는 모레의 다리 :: 알프레드 시슬리 - 아름다운 풍경화 햇빛이 비치는 모레의 다리 1892 - 알프레드 시슬레 (1839-1899) 캔버스에 유채물감, 58.5x71cm, 개인소장 영국인 부모를 두었던 알프레드 시슬레는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860년대 모네와 르누아르를 만난 후, 인상주의자 그룹에 동참했지만 상대적으로 주변적이며 개인적이었다. 모네는 시슬레의 풍경화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쳤지만, 자연에 대한 온화한 느낌이 있는 그의 풍경화에서는 코로의 영향이 보이기도 한다. 시슬리는 1880년에 퐁텐블로 숲 언저리에 있던 모레 쉬르 루앙이라는 중세 건물들이 있는 작은 마을에 정착하였으며 생애의 마지막 20년동안 이 마을과 그 주위 환경을 주제로 수많은 그림을 그렸다. 그는 동일한 풍경을 다른 시간과 각조에서 묘사한 연작을 그렸지만, 대개 시점 및 빛의 변.. 2020. 6. 10.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행복한 일상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 1892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1844-1919) 캔버스에 유채물감, 116x90cm,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프랑스 리모주에서 노동자 계급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도자기 공장에서 일했으며 로코코 미술에 매료되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그의 미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사람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인상주의 화가 중 한 사람인 그는 깃털처럼 가벼운 붓질과 파스텔 색조를 많이 이용하여 파리 인들의 일상생활을 표현했다. 술을 마시거나 연애를 거는 유쾌한 사람들, 천사 같은 아이들이 노는 모습,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목욕하는 여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보여주는 그의 사랑스러운 그림들은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르누아르.. 2020. 6. 9.
파란 말2 :: 프란츠 마르크 - 동물을 사랑한 화가 파란 말 2 - 프란츠 마르크 (1880-1916)캔버스에 유채물감, 112x86cm, 개인소장1903년, 파리에서 고갱과 반 고흐의 그림을 관람한 프란츠 마르크는 그들의 색채 기법에 자극받은 뒤, 자신만의 색채 이론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1908년,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만물의 유기적 리듬에 대한 나의 느낌을 강화해보고 싶다. 나무와 동물, 공기 속에 깃든 자연의 고동치는 뜀박질과 함께 범신론적 공감을 얻기 위해서' 동물을 사람보다 훨씬 순수한 존재로 여긴 마르크는 예술을 '동물화'하는 것이야 말로 만물, 특히 자연과 관련한 신의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길이라고 믿었다.1911년 동물 회화 연작을 시작했을 당시 그는 색채 이론에 대해 함께 논하던 아우구수트 마케와 친구가 되었다. 또 그는 .. 2020. 6. 7.
마르세유의 항구 :: 폴 시냑 - 영롱한 색감의 점묘법 마르세유의 항구 1907 - 폴 시냑 (1863-1935) 캔버스에 유채물감, 46x55cm,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릌, 에르미타주 미술관 원래 건축가가 되고자했던 폴 시냑은 1884년 클로드 모네와 조르주 쇠라를 만난 후에, 모네의 색채기법과 쇠라의 색채 이론 및 체계적인 작업 방식에 완전히 매료되어버렸다. 당시 21세였던 시냑은 쇠라의 충실한 지지자가 되었고, 건축가에서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쇠라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느슨한 붓질 위주의 인상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점묘화법을 실험해 나갔다. 매해 여름, 시냑은 파리를 떠나 프랑스 해변마을로 가서, 그곳 바다의 반짝이는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또 배여행을 무척 좋아했던 그는 1892년부터 작은 보트를 몰고 프랑스를 비롯한 네덜란드, 지중해 인근 대부.. 2020. 6. 6.
프리차 폰 리들러 :: 구스타프 클림트 - 여인의 위풍당당 프리차 폰 리들러 1906 -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 캔버스에 유채물감, 153x133cm,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스타프 클림트는 금은 세공인의 아들답게 자신의 후기 작품을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같은 눈부심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실제로 클림트는 산 비탈레 성당의 모자이크를 보기 위해 1903년 이탈리아의 라벤나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빈의 링슈트라세 개발기 동안 부르크 극장과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건축 장식가로 이랗며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빈 대학 강당에 벽화를 제작하 ㄹ당시 그는 비평가들의 심한 비난에 부딪혔다. 비평가들은 클림트의 '철학, 의학, 그리고 법학'은 불온하고도 부도덕한 작품이라 혹평했다. 이러한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클림트는.. 2020. 6. 5.
기억의 지속 :: 살바도르 달리 - 천재의 무의식 기억의 지속 1931 - 살바도르 달리 (1904-1989) 캔버스에 유채물감, 24x33cm,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MoMA) 카탈루냐 출신의 에스파냐 화가 살바도르 펠리페 하신토 달리 도메네크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하나이다. 조각가이자 도안가, 디자이너로도 이름을 날린 그의 작품들은 예술계뿐 아니라, 패션, 광고, 연극, 영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는 기이한 이미지의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가장 유명한 화가일 것이다. 1922년 공부를 위해 마드리드의 레시덴시아 데 에스투디안테스(학생기술대학)에 입학한 달리는 루이 브뉘엘,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등과 평생의 교분을 쌓으며 예술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브뉘엘과는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1922)를 공동 제작한 것으.. 2020. 4. 10.
진주 귀고리 소녀 :: 얀 베르메르 - 매혹적인 여인의 향기 (방구석 이불속 미술관) 진주 귀고리 소녀 1666 - 얀 베르메르 (1632-1675) 캔버스에 유채물감, 44.5x39cm, 네덜란드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이 사랑스러운 그림이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얀 베르메르의 작품이 된 이유는 간단하다. 이 작품에서 베르메르는 단순하고 조화로운 구성, 신비한 분위기, 그가 좋아하던 파랑과 노랑, 전에 없던 특유의 섬세한 진주 빛깔을 내는 빛의 효과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진주 귀고리 소녀'는 베르메르를 화가 그 이상으로 만들어 주는 그림이다. 베르메르는 뭔가 망설이는 듯한 표정으로 어깨 너머의 관람자를 바라보는 소녀를 묘사함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림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그녀의 살짝 벌어진 입술은 신비감에 관능성으로 소녀가 쓴 터번은 이 유혹적인 혼합에 이국적인 느.. 2020. 4. 9.
절규 :: 에드바르 뭉크 - 죽음의 그림자 또는 환각 (방구석 이불속 미술관) 절규 1893 - 에드바르 뭉크 (1863-1944) 마분지에 유채물감,템페라,파스텔, 91x73.5cm,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미술관 이 그림은 수십개의 다른 형태, 티셔츠와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등으로 복제되었던 근대미술에 있어서 가장 친근한 이미지 중 하나이다. 이 그림이 엄청난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보편적인 경험을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이 그림에는 일상생활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그림은 에드바르 뭉크가 1892년에 앓았던 끔찍한 공황발작이라는 매우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뭉크는 자신이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 교외에서 산책하고 있었을 때 이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어느날 저녁, 나는 친구 두명.. 2020. 4. 8.
잠자는 집시 :: 앙리 루소 - 동심을 닮은 이국적 신비로움 잠자는 집시 1897 - 앙리 루소 (1844-1910) 129.5x201cm,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앙리 루소는 완전히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 화가 생활을 시작했다. 은퇴 후 얼마 되지 않는 연금을 받으면서 앵데팡당전에 정기적으로 그림을 출품하고 전업화가가 될 때까지 여러 하위행정직을 전전했다. 평생 음악을 매우 사랑했던 그는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고 나중에는 예술전공 학생들에게 하숙을 치면서 부족한 수입을 메웠다. 생전에 루소의 그림은 비판을 많이 받았으며 교육을 받지 못한 미숙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루소는 보석같이 빛나는 이국적인 색채를 여러겹 칠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작업했기 때문에 현재 전하는 작품수가 적다. '잠자는 집시'는 근대의 대표적 그림 중 하나로..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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